Q. 어떤 물체나 그렇지만 서있으려면 그 상태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넘어지려는 힘과 그 힘을 억제하는 힘이 서로 상쇄되
어 마치 아무런 힘 작용이 없는 것처럼 되어야 합니다.
이런 것을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힘의 평형이라고 해서 배웁니
다.
그런데, 달걀과 같은 것은 밑바닥이 둥글기 때문에 바로 세우기
란 참으로 힘이 듭니다. 바로 세워 놓아봐야 무게중심이 높이
있고 밑바닥이 편평하지 않아서 자꾸만 옆으로 쓰러집니다.
(오뚜기는 옆으로 쓰러져 봐야 무게중심이 밑바닥에서 많이 떨
어지지 않게 되어서 넘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달걀을 세우려면 밑바닥 상태를 바꿔주던가(깨던
가) 아니면, 힘의 평형상태 말고 다른 조건을 지어줘야 합니다.
다른 조건이란, 달걀을 강하게 회전시켜주는 것을 말합니다. 회
전하는 물체는 계속 회전하려는 경향을 가지는데 이런 경향을
이용해서 달걀이 서있다록 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달걀이 회전하면 왜 바로 서는지 알아봅시다.
달걀이 회전하면 달걀 속 가운데 들어 있던 노란자가 바깥으로
밀려납니다. 즉 원심력에 의해서입니다. 그래서 달걀의 중심이
밑으로 가게 되고 그런 중심의 이동에 의해 달걀은 서서히 서
게 됩니다.
달걀이 바로 설 정도로 노란자가 밑으로 밀려나면, 달걀의 계
속 회전하려는 경향때문에 그 상태가 당분간은 계속 유지됩니
다. 그래서, 달걀은 바로 선채로 회전을 계속하게 되는 것입니
다.
그래도 달걀이 회전을 멈추면 다시 눕게 되겠지요? 회전이 멈추
니까 그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힘이 사라지게 되고, 노란자는 다
시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