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온전할 수 없다면 산산히 부서지는 길을 택하겠다’
스파게티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생 스파게티 국수를 자르기 위
해 휘게 할 때 아마도 이렇게 외치지 않을까?
실제로 생 스파게티 국수 한 가닥을 잡고 깨질 때까지 천천히 구
부리면 항상 여러 조각으로 부서진다. 두 조각으로 만들기 위해
아무리 애를 써도 절대 두 조각이 되진 않는다. 무슨 사연으로
스파게티 국수는 이렇듯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것일까?
이를 연구한 파리 6대학의 Basile Audoly와 Sbastien Neukirch
에 따르면 이유는 이렇다. 스파게티의 한쪽 끝을 고정하고 다른
한쪽 끝을 고정된 쪽으로 구부렸다가 손을 떼면 아주 잠깐 스파
게티 국수가 일직선을 이룬다. 이 때 굴절 파가 국수 가닥을 따
라 고정된 국수의 다른 끝을 향해 번져가게 되고 이로 인해 첫
균열이 생기면 즉시 국수 대를 타고 탄력적인 파동이 번져나간
다. 이러한 파동은 두 개의 조각의 균형적인 분열을 일으키는 것
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면서 일련의 새로운 분열들을 조
장함으로써 국수가 산산조각 나게 만드는 것이다.
출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http://techtrend.kisti.re.kr/contentsView.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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