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과학이야기 재미있고 다양한 과학이야기를 읽어보세요

전통 미술, 그 화려한 색감의 비밀
조회 59 2021.09.03 신고




역사 시간에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 고구려 사람들의 강인한 모습에 대해 배웠습니다. 하지만 벽화를 더 자세히 살펴 보면 고구려 사람들의 화려한 모습 역시 엿볼 수 있는데요. 


비록 오랜 세월이 지나 색이 조금 바라긴 했지만 고분 벽화를 통해 고구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광물성 안료로 벽화를 그렸기 때문입니다. 


광물성 안료는 유기안료에 비해 분자의 결합 에너지가 높아 잘 분해되지 않고, 내구성이 좋아 1만 년이 넘는 세월도 거뜬히 버틸 수 있습니다. 


광물성 안료는 그림뿐만 아니라 궁궐이나 사찰에 단청을 칠하는 데에도 사용되었습니다. 화려한 단청은 단지 미적인 기능만 한 것이 아니라 병충해나 비바람으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광물성 안료의 색은 금속 원소에 의해 나타납니다. 광물 속 금속 원소들이 다른 원소와 화학 결합할 때 생긴 전자 배치로 인해 광물마다 고유한 파장의 빛을 흡수해서 서로 다른 색을 띠게 되지요. 


흰색 안료인 연백(鉛白, 2PbCO3·Pb(OH)2)에는 납이 들어 있습니다. 연은 을 뜻하지요. 하지만 같은 납이 들어 있는 연단(鉛丹, Pb3O4)주홍색을 나타냅니다. 


궁중 회화에서 볼 수 있는 선명한 녹색공작석(Cu2CO3(OH)2)구리에 의한 색입니다. 종종 공작석과 함께 산출되는 남동광(Cu3(CO3)2(OH)2)은 같은 구리가 있지만 청색을 띱니다.


안료는 광물뿐만 아니라 토양에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광물이 풍화작용으로 색을 지닌 흙이 되었을 때 수비(水飛)를 거치게 되면 안료가 되는데요. 수비란 흙을 곱게 갈아 물에 넣고 밀도 차이를 이용해 안료를 얻는 방법을 뜻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흰옷을 즐겨 입어 ‘백의 민족’이라 불렸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보면 실은 화려한 색을 즐겨 사용한 ‘색의 민족’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0 댓글0
추천콘텐츠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