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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어요. - 싱크홀(sinkhole)
조회 12,028 2009.10.19 신고





시카고 레스토랑 앞마당이 푹 꺼져버렸다. /사진 : cc by TheeErin(왼쪽), cc by leepus(오른쪽)





미국 시카고 시의 어느 레스토랑 앞마당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버렸습니다. 갑자기 땅이 푹 꺼져버린 거지요. 우리 집 앞마당, 우리 마을에 이런 일이 생긴다고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요? 느닷없이 멀쩡한 땅이 폭삭 내려앉아 건물 몇 개가 와르르 땅 속으로 꺼져버리는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 실제로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답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이 현상은 바로 ‘싱크홀(sinkhole)’이라고 해요. 싱크홀(sinkhole)은 싱크대에 난 구멍, 구멍, 팬 땅이라는 뜻이 있어요. 우리말로 ‘움푹 패인 웅덩이’ 정도로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도시 한복판이나 도로 등이 갑자기 꺼지는 경우에는 크나큰 인명피해를 발생하여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2007년 과테말라의 주택가 한 복판에 직경 40m, 깊이 100m가 넘는 거대한 구멍이 뚫리는 바람에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일어났어요.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굉음과 함께 생긴 거대한 싱크홀에 빈민가의 주택 수십 채가 그 구멍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지요. 이렇게 주택이 밀집한 곳에서 일어나는 싱크홀은 아주 큰 재산과 인명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답니다.

 

 

 











2007년 과테말라에서 일어난 직경 40m, 깊이 100m의 거대 싱크홀 사진. /사진 : cc by ericheatherh




마법의 구멍, 싱크홀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싱크홀을 움푹 패인 웅덩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지요? 움푹 패인 웅덩이가 생기는 원인은 지하 암석이 지하수에 용해(녹는 것)되거나 지하 동굴이 붕괴되었기 때문이지요.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거나 사람들이 지하수를 퍼 올려 써서 지하수의 수면이 낮아지는 경우 약한 지반이 커진 동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주저앉기 때문에 땅이 푹 꺼져 깔대기 모양이나 원통 모양으로 움푹 패인 웅덩이가 생기게 되는 거예요.










멕시코 유카탄 주 싱크홀의 내부 모습. 원기둥 모양의 내부는 텅 비어있고, 아래쪽엔 물이 고여 있다. /사진 : cc by star5112 미국의 플로리다는 싱크홀이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플로리다의 식수는 95%가 지하수를 쓰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석회암 지대처럼 물에 잘 녹는 암석이 많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고요. 싱크홀은 지진이 일어날 때처럼 지하수가 순간적으로 다 빠져나가게 되면서 윗부분의 암석이 무너지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지형지물을 변형시킬 때,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퍼 올릴 때에도 싱크홀은 생길 수 있답니다.










강원도 영월의 돌리네 속 싱크홀. 우리나라에서는 석회동굴이 많은 충북 단양. 강원도 영월. 삼척 등에 돌리네 지형이 많이 나타난다. 돌리네 내부에는 물이 빠지는 구멍인 싱크홀이 많이 발견된다. /사진: 호야지리박물관





또, 땅의 기반암이 석회암인 지역에 비가 내릴 때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용식되어 지표면이 붉은색 토양으로 산화되는 곳을 카르스트 지형이라 합니다. 충북 단양의 고장 이름이 붉을 ‘단’자가 들어가는 것도 이 카르스트 지형 토양과 관련이 있지요. 카르스트 지형의 지형적인 특징으로는 석회동굴 등이 형성되는데요, 이 동굴 안의 종유석등이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광지로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형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눈에 띄는 것은 움푹 파여 웅덩이가 된 땅, 와지가 생성돼요. 그런 지형을 ‘돌리네’라고 부릅니다.




석회암 지대에서 흔히 생기는 ‘돌리네’와 ‘싱크홀’
같은 석회암 지대에서 움푹 패인 웅덩이 모양을 한 것은 돌리네(doline)와 싱크홀(sinkhole)의 공통점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비교하면 알 수 있겠지만, 돌리네는 싱크홀처럼 순식간에 뻥 뚫린 모습이 아닌 다른 평지에 비해 약간 들어간 정도의 모양 인 것을 알 수 있어요. 싱크홀처럼 윗부분의 땅이 아예 푹 뻥 뚫려 버린 것이 아닌 지하수가 석회암 지대를 녹여내면서 윗부분이 천천히 내려앉은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직경 1m에서 100m까지 다양하지만 보통은 내부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가진 곳을 ‘돌리네’라고 부릅니다. 돌리네 내부에 물이 빠지는 구멍인 싱크홀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석회동굴이 많은 충북 단양, 강원도 정선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지형이랍니다. 석회암 지대에 생긴 또 다른 지형인 돌리네. /사진 : cc by Böltürük




매일 걸어 다니던 길이 갑자기 푹 꺼져 버린다고 생각하면 아찔하지요? 옛 사람들은 자연의 무서움을 알았던 것인지 순식간에 땅이 푹 꺼져버리는 ‘싱크홀’이 만들어 낸 거대한 웅덩이마다 전설이 하나씩 담겨 있다고 합니다. ‘악마가 만들어 낸 웅덩이’라거나 하는 식의 전설 말입니다.




54 댓글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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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개
댓글 쓰기

대박대박 대박 사건! 신기 신기

2015.04.12

오오 지옥으로 통하는 구멍이다

2014.10.23

신기

2014.06.19

이것도 자연의 힘인가여?

2013.02.05

저기빠지면죽을거같다

2013.01.03

갑자기 커다란 구멍이 생기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생길까?

2012.05.06

자연의 힘이 정말 무섭네요

2011.01.01

땅 속에 구멍이 있나?

2010.12.11

초원같은데에 약간만 파였으면 예뻐서 놀만하겠?

2010.08.31

땅 꺼지는 모습 보고 싶다

2010.06.03

엄청~ 뚱뚱한 뚱땡이가 깔아버렸나 봐요^^

2010.05.13

만약 저것이 우주에 있는 돌덩이가 떨어져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우리 인간 멸종 다른 시대가 나타남 ㅋㅋ

2010.01.14

범인은 장미란이뛰어서이다

2010.01.08

와 짱이다!!!!!!!!!!!!!!!!

2009.11.25

진짜무섭다

2009.11.14

정말 신기하군요..

2009.11.09

2012년12월21일9시부터지구가 파괴될샘플

2009.11.02

와우~ 신기 신기

2009.10.26

헉!!!!!!! 이런 일이!!!!!!! 정말 신기!!!!!

2009.10.25

와 이런일이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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