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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많은 돈과 힘 지식 쏟은 적 처음" 사이언스, 올해의 과학 성과로 코로나19 백신 꼽아
조회 105 2021.01.05 신고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연구원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노피 제공 



올해 1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유전자 정보가 공유된 이후 전 세계 기업과 연구자들은 백신을 개발하는 경쟁을 시작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및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올해 2월 11일 “주머니에서 백신을 꺼내는 게 아니다”며 6월에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이것이 효과가 있는지 알아내려면 6~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러야 내년 초 백신의 효과를 확인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그러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이달 8일 영국에서 처음 접종을 시작했다.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도 이달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95%의 효과를 보이며 코로나19로 고통받던 인류에게 희망을 안겼다.







 

○백신 개발 위해 속도전 벌인 과학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올해의 과학 성과로 1년도 채 되지 않는 연구 끝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을 꼽았다. 사이언스는 “과학자들이 같은 적을 상대로 이렇게 많은 백신을 개발하고 또 그 경쟁자들이 이처럼 공개적이고 빈번하게 협력한 적은 없었다”며 “많은 후보군이 평행선을 달리며 대규모 임상에 진출한 적이 없고 이렇게 짦은 기간동안 같은 전염병에 이처럼 많은 돈과 힘, 지식을 쏟아부은 적은 없었다”고 소개했다.


 

사이언스는 “과거와 달리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 위해 눈부신 기술들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모더나와 화이자가 활용한 전령RNA(mRNA) 방식의 백신은 이제껏 한번도 백신에 적용된 적 없지만 가장 먼저 성과를 냈다. 이 방식은 바이러스 단백질(항체)을 만들 수 있는 유전물질(mRNA)을 지질로 된 작은 주머니에 감싸 인체에 주입하는 핵산 백신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전례없는 속도전을 벌이는 동안 과학자와 사회 사이에 여러 균열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치가들은 코로나19의 위험성과 마스크의 필요성을 부정하며 혼란을 줬다. 미국의 바이러스학자들은 코로나19를 믿지 않는 대중의 공격을 받아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과학을 하기 위해 단지 두뇌만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용감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과학자들도 문제를 일으켰다. 디디에 라울 프랑스 지중해 감염병대학병원연구소 교수는 지금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지 않는 항바이러스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 있다는 불분명한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혼란을 줬다. 일부 과학자들은 집단면역을 채택하자는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을 발표하며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나서는 정부 정책에 맞서기도 했다.  




그러나 사이언스는 파생된 문제를 해결한 것도 과학자들의 연대였다고 평가했다. WHO와 영국의 과학자들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빠르게 검증해 약물을 퇴출시켰다. 과학자들 수천 명은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은 위험한 오류”라고 선언한 존 스노우 서한에 서명했다. 사이언스는 “올해의 성과가 감염병에 대한 더 많은 연구만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며 “과학과 사회의 유대를 되살리고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생명과학 난제 해결 가까워진 AI 알파폴드




사이언스는 생명과학계 난제로 꼽히는 단백질 접합 문제 해결을 눈앞에 둔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폴드2와 올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자를 편집하고 혈액병을 치료한 첫 임상 결과 등을 올해의 과학 성과로 꼽았다.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4만 4000년 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예술 벽화와 우리 은하 안에서 처음으로 포착된 ‘빠른 전파 폭발(FRB)’도 포함됐다.


 

사이언스는 15도에서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상온초전도체를 개발한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팀의 연구성과를 두고 “마침내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을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스스로 치유한 이들을 분석해 에이즈 치료의 단초를 제공한 연구와 조류의 뇌를 분석해 조류가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도 올해의 성과로 꼽혔다. 올해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해 이어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여해 과학계 차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과학자들과 나날이 가팔라져 가는 기후변화를 경고하는 예보도 과학 성과에 포함했다.


 

사이언스는 이와 별도로 올 한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과학계 인사를 선정하고 추모하는 자료도 냈다. 사이언스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처음 폭로하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다가 감염돼 2월 결국 숨진 중국 우한시 중신병원 의사 리원량의 활약을 추모하며 "그야말로 중국 시스템의 실패에 대한 분노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남아프리카에서 여성의 에이즈 예방을 위해 평생을 바친 지타 램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어럼연구소 최고과학책임자, ‘마법의 천재’로 불린 존 호턴 콘웨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 등 10명이 올해 기억될 과학자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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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많은 연구자들이 힘을 쏟아내서 어느정도 효과가 나오는 백신을 그것도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 인 거 같습니다. 모두의 힘으로 맞서서 이루어낸 정말 큰 성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에도 정말 많은 연구 성과들이 있었는데 좀 더 하이라이트를 받을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올해도 좋은 연구 성과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20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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